태풍 '콩레이'가 제주를 지나면서 한라산에 70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등 제주 전역에 많은 비를 쏟아부었는데요.
제주시에는 하루 동안 310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이 뻥 뚫린 듯 폭우가 쏟아지고 나무는 강풍에 휘청거립니다.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제주 전역에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이종빈 /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 지금 중문에는 야자수들 기둥이 다 날아갔어요. 다 날아간 상태고 도로가 많이 침수돼있는 상태예요.]
제주시에는 하루 동안 310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제주기상청 관측 사상 일일 강수량으로는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때 420m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입니다.
시간당 40mm 안팎의 폭우에 도로와 집 등 60여 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소방대와 자율방범대 등은 쉴 새 없이 밀려드는 배수 작업 요청에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산간 지역에도 한라산 윗세오름에 7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하천도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때 범람해 주변 지역이 침수 피해를 봤던 '월대천'은 한때 위험수위까지 차올랐습니다.
지난 8월 태풍 '솔릭' 때 입은 피해를 채 복구하지 못한 곳은 추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곳 제주복합체육관은 지난 8월 태풍 '솔릭'때 지붕이 뜯겨 나가는 피해를 당했습니다.
지붕이 제대로 복구되기도 전에 이번 태풍으로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우리나라로 올라오면서 거대한 비구름대를 몰고 온 가을 태풍 '콩레이'에 제주는 몸살을 앓았습니다.
YTN 고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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