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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치 비가 한번에"…이탈리아 폭우로 10명 사망

연합뉴스TV 20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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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치 비가 한번에"…이탈리아 폭우로 10명 사망

[앵커]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주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불과 2~3시간 만에 4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내린 건데요.

이 지역 4개월 강수량에 달하는 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도로부터 공원, 하물며 가게 안까지…흙탕물에 잠기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불과 2~3시간 만에 1년 평균 강수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400㎜의 비가 쏟아져 내리며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폭우 수준이 아니라 쓰나미가 닥친 것 같다며 "종말론적인 상황"이라고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로 상수도시설에 문제가 생겨 식수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통신 장애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마자 강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어요. 문과 창문, 식탁 모든 것이 물에 잠겼습니다.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더니 차들도 곧바로 잠겼어요. 재앙 그 자체였습니다."

올여름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은 뒤 찾아온 기록적인 폭우에 대해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의 징후로 해석했습니다.

인도에서도 폭우로 가옥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12명이 숨졌습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24시간 동안 35㎜ 비가 쏟아졌는데, 낡은 가옥들이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9월 몬순 우기가 이어지며 많은 재산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만, 그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기후연구단체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가 최근 파키스탄의 몬순 우기 홍수 피해를 더욱 악화시켰다면서 올해 같은 물난리는 100년에 한번 생길만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이탈리아_폭우 #인도_폭우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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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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