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는데만 수시간 전기차 화재…고속도 휴게소에 재발화 방지 시설
[앵커]
최근 충전 중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유소 가까이 전기 충전소가 설치돼 대형화재 우려가 큰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재발화 방지 시설이 설치됐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 사고 후 화재 발생을 가정한 화재 진압 훈련 모습입니다.
소방차 현장 도착 시간까지 7분 만에 내부는 벌써 연기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1000도가 넘는 열기에 가까이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처음 초기에 화재진압하고 이제 배터리 셀에서 폭주가 되었을 때 온도를 재었을 때 1000도에서 1100도 이 정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전기차 사고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고용량 배터리가 장착돼 있어 감전사고 위험뿐만 아니라 재발화 등으로 기존 화재진압 방식으로는 완전 진화도 어렵습니다.
지난 6월, 2명이 숨진 부산 남해고속도로 요금소 전기차 충돌사고 당시 완전 진화에만 7시간이 걸렸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자체 개발한 고정식 수조튜브를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소에 설치해 시범 운영에 나섰습니다.
"충전 중에도 화재 발생이 굉장히 많다는 기사도 있고 사례도 보다 보니까 저희 휴게소에도 화재진압을 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고속도로 휴게소 대부분은 전기차 충전소 주변에 주유소와 가스충전소 등 위험시설이 가까이 있어 화재 확대시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큽니다.
전기차 화재의 경우, 열폭주 현상으로 인한 재발화가 가장 큰 위협요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고정식 수조튜브 작동으로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배터리 열폭주에 의한 재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화재시 소방 차량이 항상 완전히 꺼질 때까지 몇 시간씩 대기를 해야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소방력 낭비를 막을 수 있는…"
도로공사는 화재대응 효율화 방안 등 개선을 통해 휴게소 내 전기차 충전소 수조튜브 설치 확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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