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왕위를 물려받은 찰스 3세가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어떤 유산을 얼마나 물려받게 될지에도 관심이 모입니다.
상속세는 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다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즉위식 때 썼던 왕관에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다이아몬드, 컬리넌 조각과 함께 2만3천 개 보석으로 장식돼 있습니다.
3106캐럿짜리 컬리넌은 100여 개로 쪼개졌는데 왕실 소유 9개 중 2개를 뺀 나머지는 여왕의 개인 소유입니다.
3번과 4번으로 만든 브로치는 여왕이 공식석상에서 애용하기도 했습니다.
[리디아 슬레이터 / 하퍼스 바자 에디터]
"여왕은 수많은 브로치 콜렉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착용만으로도 개별적인 의미를 더하기도 합니다."
버킹엄이나 켄싱턴 같은 화려한 궁전들도 대표적인 왕실 소유 자산입니다.
미국 경제지 CNBC는 지난해 기준 왕실의 자산 가치가 우리돈 39조 원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27조원을 왕실 재산 운영재단인 크라운 에스테이트가 관리하고 있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의 15~25%만 왕실에 돌아가고 나머지는 국고로 귀속됩니다.
찰스 3세가 왕위를 이어받았더라도 왕실 자산을 마음대로 매각하거나 경매에 부칠 수 없는 겁니다.
다만 모친인 엘리자베스 여왕이 직접 모은 재산은 상속받을 수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재임 당시 예술품 투자와 부동산 구매 등을 통해 7천억 원을 축적했는데, 여기에는 2002년 여왕 모후 서거 때 상속받은 모네 그림과 보석류 등 968억 원 상당의 자산도 포함돼 있습니다.
통상 영국의 명목 상속세율이 40%인 만큼 우리돈 2766억원 상당을 세금으로 내야하지만, "군주에서 군주로의 상속"에는 세금을 면제하기로 한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찰스 3세도 상속세를 면제받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이재근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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