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퇴임 가능성은?

채널A News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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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큰 구멍이 생긴 것 같다”

늘 강인한 모습을 보여온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74년간 동고동락해온 남편 필립공을 잃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여왕 퇴임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서로 다독이는 두 형제, 앤드루와 에드워드 왕자입니다.

차남 앤드루는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슬픈 심경을 대신 전했습니다.

[앤드루 / 영국 왕자]
"누구보다 어머니의 상실감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머니께서는 당신의 인생에 <큰 구멍이 생긴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926년생, 올해 아흔 다섯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코로나 백신까지 맞을 정도로 건강하지만 74년간 해로한 남편 필립 공의 별세로 여왕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군주로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매우 외로운 위치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1937년 제정된 영국의 섭정법은 '질병이나 기타 이유가 있을 경우 왕도 생전에 물러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퇴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데다 국민들의 지지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여왕 스스로도 왕위 계승자 신분이던 1947년 이렇게 맹세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 당시 21살(남아프리카공화국)]
"제 모든 인생을 영국 국민과 왕실을 위해 헌신할 것을 선언합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간 해리 왕손은 오는 17일 장례식 참석차 입국했습니다.

왕실의 인종차별 문제를 폭로했던 마클 왕손빈은 둘째 임신을 이유로 오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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