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 대표를 선출한 민주당에 이어 여당인 국민의힘도 돌고 돌아 다시 새 비대위를 꾸렸는데요,
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구원 투수처럼 등장하는 비대위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정치권의 비대위 역사, 정유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열린 제 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는 국민의힘, 민주당, 여기에 정의당까지 여야 1,2,3당 모두, 대표 대신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우리 정당사에 찾아보기 힘든 드문 광경이었습니다.
여당이 됐든 야당이 됐든, 선거에서 대패한 뒤에는 대부분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섰습니다.
[김무성 /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지난 2010년) : 국민 여러분들께 한나라당이 크게 변한 모습의 결과가 나오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박지원 / 당시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지난 2012년) : 어떠한 경우에도 독주하지 말고 세력 균형과 의원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최근 활동이 종료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선에 이은 지방선거 참패를 반성하고 다시 도약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우상호 /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6월) : 제가 앞으로도 말씀드리겠지만, '수박' 이런 단어 쓰시는 분들 제가 가만 안 놔둘 겁니다.]
그런 점에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하고도 법원 가처분 결정을 거쳐 두 차례나 비대위를 꾸린 국민의힘은 그 주요 원인이 내부 집안 싸움이라는 점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정진석 /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8일) : 제가 독배라는 표현을 썼습니다만 독배니까 제가 피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겁니다.]
선거 후유증이 대체로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비대위는 선거를 목전에 두고, 멀어진 민심을 잡기 위한 극약 처방으로도 쓰였습니다.
지난 2011년 출범한 박근혜 비대위가 대표적으로,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꾼 뒤 19대 총선에서 과반이 넘는 152석을 확보했습니다.
[박근혜 /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지난 2012년) : 우리 모두는 쇄신의 주체도 될 수 있고 쇄신의 대상도 될 수 있습니다.]
여야는 때로, 상대 진영의 인물을 과감히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며 판을 흔들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차례로 비... (중략)
YTN 정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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