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영국 최장기 재위…'현대사 그 자체'
[앵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70년간 영국 최장기 재위 기록을 세우는 동안 영국인에게는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 다수를 직접 겪어 여왕의 서거로 세계 현대사의 한 챕터가 끝났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52년 아버지 조지6세가 폐암으로 갑자기 서거하면서 25세의 젊은 나이로 왕관의 무게를 넘겨받은 엘리자베스2세 여왕.
영국 최장기인 70년간 재위하면서 영국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았습니다.
영국 총리만 15명을 거쳤고, 2차 세계대전 땐 여군으로 입대해 영국민을 통합하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 영국 군주의 역할을 균형있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개회식 영상에 본드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코로나19 때는 대국민 담화도 냈습니다.
"우리 나라는 커져가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혼란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질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굳건히 단결하고 어느 때보다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랍니다."
여왕은 영국민 6,700만명, 영연방 25억명을 넘어 세계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지도자였습니다.
생전 2차 대전 뿐 아니라 냉전 그리고 유럽연합의 출범과 영국의 탈퇴, 홍콩의 중국 반환 등 현대사를 모두 지켜봤습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모두 13명의 미국 대통령을 만났고 세계 100여 개국을 방문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여 북한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영국 외교부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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