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강타한 포항은 곳곳이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주민들이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를 못 내는 상황인데요.
군과 경찰,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포항으로 달려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이 언제 지나갔느냐는 듯 하늘은 맑고 푸릅니다.
하지만 태풍이 할퀴고 간 흔적은 여기저기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물이 빠진 집안은 온통 진흙투성이고, 고약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건질 만한 물건이 없을까 살펴보지만, 가전제품에서 집기까지 쓸만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김옥자 / 경북 포항시 오천읍 : 남의 집에 가서 자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여기서 자지도 못하고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요.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요.]
학교 운동장에서도 밀려든 진흙과의 싸움이 한창입니다.
장비까지 동원해 쉼 없이 치우지만, 도무지 끝이 나지 않습니다.
교직원과 해병대, 자원봉사자까지 함께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정명순 / 포항 인덕초등학교 교장 :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해병대와 모든 직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런 도움이 있어서 힘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포항에서만 주택 등 만 2천여 곳이 부서지거나 침수됐고, 포스코 등 산업체 피해는 1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2017년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포항시는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일상을 회복하자며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지난 2017년 지진과 2020년 코로나19 사태도 우리의 성숙한 시민 정신으로 거뜬히 극복했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힘을 모아 태풍 피해를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포항.
시민들은 도움의 손길을 바탕으로 다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온종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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