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가 상한제 참여국엔 가스도 석유도 없다"
러시아 "北 요청하면 원유·석유제품 공급 재개"


주요 7개국 G7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들어가는 러시아 돈줄을 죄기 위해 시행키로 한 '러시아 유가 상한제'의 여파가 우리나라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이 동참할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압니다.

[기자]
주요 7개국, G7 재무장관들이 러시아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긴급히 시행하기로 합의한 지 며칠 안 돼 러시아가 우리나라에 경고장을 내밀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관영 통신사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가격 상한제에 동참할 경우 심각한 부정적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외무부 국장은 "손해 보면서 원유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결과 한국 파트너들은 훨씬 비싼 가격으로 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노비예프 국장은 워싱턴이 러시아 원유에 대한 '구매자 카르텔'에 서울을 끌어들이려는 시도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유가 상한제 참여 국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석유, 가스 등 에너지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의 경제적 이익에 반대된다면,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스도, 원유도, 석탄도, 휘발유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은 전체 원유의 5% 남짓 정돕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북한이 2020년부터 중단시킨 원유와 석유제품 공급을 북한이 원하면 재개할 준비가 되어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러 제재에 동참한 한국이 추가로 긴장을 고조시키면 금융 등의 조치를 더 강화할 것이라는 등 자국 원유 가격 상한제 동참 여부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이종수니다.




YTN 이종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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