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침수 사망 사고 반복..."무릎까지 차면 들어가선 안 돼" / YTN

YTN news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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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던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러 들어갔다가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서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전문가들은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 아예 들어가선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

진출입로가 흙탕물로 가득 찬 가운데 승용차가 둥둥 떠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주변 물까지 지하주차장으로 한꺼번에 흘러 들어간 겁니다.

차를 빼러 내려갔던 주민 6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총칠 / 포항 인덕동 주민 : 저도 여기 산 지 거의 20년 됐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지난달 중부지방의 집중호우 때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서울 서초동에서 40대 남성이 빌딩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을 확인하려다가 물살에 휩쓸려 결국 숨졌습니다.

집중 호우 시 지하 주차장 구조는 안전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 그대로 '지하'라는 낮은 지대라 비가 많이 쏟아지면 진출입로가 큰 물길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오르면 토사까지 한꺼번에 들어가 시야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선 집중 호우 시 지하주차장에 무릎까지 물이 차오르면 절대 내려가선 안 됩니다.

포항 사례처럼 주변 물이 한꺼번에 흘러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미리 주차해야 하고 이미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는 정말 위험해서 그땐 차를 이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평소 자신이 사는 곳이 상습침수구역이나 하천 범람 위험 지역인지 파악해두는 게 좋습니다.

제도적 보완도 필요합니다.

현재 자연재해위험지구 건축물에만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 있는 물막이판 설치를 침수 우려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배관 재질 등만 언급되어 있는 배수로 설비 규정에 구체적인 배수 용량을 정하도록 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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