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새 비대위원장에 정진석…"독배 피하면 안돼"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추인했습니다.

고사 끝에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정 부의장은 '독배라고 피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대위 출범과 함께 거취를 밝힐 전망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전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기로 한 국민의힘.

비대위 수장은 5선 중진이자 당내 '친윤' 그룹의 맏형 격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맡았습니다.

정 부의장은 수락 배경을 밝히며 조속한 당의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하루속히 당을 안정화 시키겠습니다. 독배라서 더 이상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집권여당의 국정에 대한 무한 책임 때문입니다."

앞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과 외부 인사로 거론되던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이 줄줄이 위원장직을 고사하며 인선은 난항을 겪었습니다.

정 부의장 역시 '윤핵관' 인사라는 일각의 우려 등으로 여러 차례 위원장직을 고사했지만, 삼고초려 끝에 설득했다는 설명입니다.
"당이 가장 어려울 때 좀 도와주셔야 한다…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절하다가 조금 전 세 번째 찾아갔더니 마지막에 승낙해줬습니다."

앞서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선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일부 의원들이 추인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부의장은 이 전 대표를 향해 '현명한 판단을 요청한다'면서도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한편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며 사태 수습 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새 비대위 출범에 따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힐 전망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연휴 이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을 공고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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