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힌남노는 내일 새벽 본토에 상륙하는데요.
그 초입에 위치한 곳이 경남 통영입니다.
하필이면 바닷물이 차오르는 만조와 겹쳤습니다.
높은 파도로 폭풍 해일 피해까지 우려되는데요.
선박들을 꽁꽁 묶어 대비는 하고 있는데, 어떤지 통영 연결합니다.
구자준 기자, 2003년 태풍 매미 때도 피해가 컸던 지역이라 걱정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11호 태풍 힌남노는 지금 이곳 통영에서 45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이동 속도가 계속 빨라지면서 내일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에 이곳 경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영항뿐 아니라 경상남도의 모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1만 척 넘는 선박들도 모두 대피한 상황입니다.
지금 힌남노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49미터에 이르는 '매우 강함' 수준인데요.
내일 오전 통영에 상륙할 때는 '강함' 수준으로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 시간대가 밀물 때와 겹치면서 폭풍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산항 일대에는 물을 막기 위해 2m 높이의 차수벽이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차수벽은 지난 2003년 남해안을 강타한 태풍 매미 이후 조성됐는데요.
지난 2018년 준공 이후 지난해 태풍 찬투 때 처음 가동됐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태풍 주의보가 발효된 통영시도 등산로와 임도 등 숲길을 전면 폐쇄했고 창원시는 저지대나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 150여 명에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조선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동 가능한 배들을 서해 쪽으로 옮기거나 고정장치를 보강하는 등 안전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경남도청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에 돌입했고 도내 모든 학교가 내일 원격수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통영항에서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재근
구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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