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초강력 태풍’ 힌남노 강타…피해 우려 큰 3가지 특징

채널A News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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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 아자 문화스포츠부 김태욱 기자 나왔습니다.

Q. 김 기자, 이제 진짜 코앞까지 왔습니다. 오늘 밤 고비인 건 알겠는데, 정확히 언제까지 긴장해야 할까요?

네. 현재 제주도와 남해안에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15시간, 이 15시간 사이가 진짜 고비입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있습니다.

'힌남노'가 워낙 변수가 많은 특이한 태풍이라 시시각각 상황이 바뀌었는데요.

점점 우리나라에 가까워 오면서 그 실체가 조금씩 정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변함없는 건 엄청난 위력이라는 겁니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현재 태풍 ‘힌남노’는 서귀포 남쪽 약 200km 해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정 전후, 그러니까 5시간 안에 제주도 가장 가까운 곳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내일 새벽 5~6시쯤 경남 해안 인근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Q. 여전히 역대 가장 센 태풍의 위력을 갖고 있습니까? 매미보다도 더 센 건가요?

이전 태풍과 비교가 무색할 정도로 '힌남노' 특이하고 강력합니다.

아무래도 큰 피해를 줬던 2003년 태풍 '매미'와 비교가 많이 되고 있는데요.

‘힌남노’ 그보다 더 셉니다.

중심기압이 940~950 헥토파스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중 가장 강력합니다.

보통 태풍은 북진을 하면서 세력이 약해지는데 ‘힌남노’는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를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Q. '힌남노'처럼 위험하다고 이렇게 강조하고 겁을 먹었던 태풍도 드물었을 것 같아요.

네, 그만큼 강력하다는 거겠죠.

‘힌남노’ 정말 안 좋은 요소는 다 갖고 있습니다.

영상 보시면 태풍의 눈이 좌우로 많이 움직이죠.

좌우로 움직임이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덩치가 더 커진다는 겁니다.

힘도 센데 피해 반경까지 넓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거기에 천천히 이동하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되면 피해 지속 시간도 늘어나게 되는 건데요.

큰 피해를 줬던 매미보다 시속 10km 정도 더 느리게 빠져나가게 됩니다.

또 하나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때 만조 시간까지 겹쳤습니다.

거제와 부산의 경우 만조 시간이 내일 오전 4시 반 정도인데요.

태풍이 남해안 인근을 지나는 바로 그때입니다.

붉은색이 10m 이상의 너울성 파도를 나타내는 건데요.

기상청은 최대 15m까지 예상하고 있어서 해안가와 저지대 주민들은 정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Q. 만조 이야기했는데, 밤과 새벽에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게 더 문제라면서요?

밤 12시부터 6시 사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강조했는데요.

엄청난 비도 걱정입니다.

여기 검은색 구름대를 주의 깊게 봐 주십시오.

전남 해안에 0시부터 3시 사이 경남 해안은 3시부터 6시 6시 이후에도 강원도 쪽에도 검은색 구름대가 보이는데요.

많이 내리는 곳은 1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동작구에 1시간 동안 141.7mm의 엄청난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컸잖아요.

그때도 이렇게 구름대가 형성되면서 많은 비를 쏟아 부었고 또 밤에 내려서 대비하기 쉽지 않았던 겁니다.

Q. 남해안을 거쳐 포항으로 나가는 경로지만, 오늘 보면 서울에도 비가 많이 내렸거든요. 수도권도 영향을 받는 건가요?

‘힌남노’의 폭풍 반경 한반도 전체라고 봐야 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거리가 있어서 괜찮겠지 생각하는 건 절대 안 됩니다.

태풍과는 거리가 있지만 한반도 전체가 비 구름대 영향으로 덮여있는데요.

차가운 공기의 제트기류가 북쪽에서 내려오고 태풍이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올려보내는데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충돌로 서울과 수도권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부터 15시간만 잘 넘기면 된다니까요.

제발 피해가 없이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아는 기자, 김태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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