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달장애인 일가족 세 명이 고립돼 숨진 서울 신림동 주택가 일대는 아직도 수해 복구가 한창입니다.
한 달 가까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은 다가오는 태풍 소식에 황망한 심정입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신림동 주택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반지하 주택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내부 모습이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반지하 주택입니다.
젖은 장판을 모두 뜯어내 시멘트 바닥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벽지가 사라진 공간에는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물에 잠겼던 싱크대는 문짝이 부서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그릇이나 냄비 등 미처 챙기지 못한 물건들이 아직 집안에 남아있습니다.
이 주택 반지하엔 두 가구가 살고 있었는데, 현재 임시 거처에 머무는 처지입니다.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
[박준수 /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 이재민 : 현재 한 달이 넘게 못 들어오고 있고, 앞으로도 한두 달이 넘게 못 들어오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지금 상황에서도 복구가 안 되어 있는데, 태풍이 올 경우에 더 안 될 것 같아서 (걱정돼요.)]
지난달 8일부터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로 저지대인 이곳 신림동 일대 주택 침수 피해 신고 건수는 천5백여 건에 달합니다.
관악구 전체로는 주택 4천8백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인 일가족 3명이 침수로 목숨을 잃는 등 인명피해도 컸습니다.
이재민도 7백여 명 나왔는데, 여전히 주민 백여 명이 숙박시설 등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폭우의 상흔 가시기 전에 또다시 태풍이 두꺼운 비구름대를 몰고 올 거로 예상되면서 신림동 주민들은 하루하루 불안한 심정입니다.
모기장을 뜯고 창문으로 탈출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 데다, 습기 때문에 장판도 깔지 못하는 등 아직 복구도 마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침수 취약 가구에 침수방지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저류조와 배수로 등을 사전에 점검해 태풍 피해를 막겠단 계획인데요,
수해의 악몽이 되풀이될까 봐 주민들은 임시로 대피할 곳을 구하는 등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림동 주택가에서 YTN 황... (중략)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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