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 탄피가 '뚝'…가뭄 시달린 중국 쓰촨, 홍수 걱정

연합뉴스TV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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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강우 탄피가 '뚝'…가뭄 시달린 중국 쓰촨, 홍수 걱정

[앵커]

올 여름 중국에서는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렸는데요.

중서부 쓰촨성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가뭄 대신 홍수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한편 가뭄 해소를 위해 엄청난 양의 인공강우 로켓을 하늘로 쏘아 올렸는데요.

탄피 일부가 민가에 떨어져 인명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중서부 쓰촨성의 한 거리에서 찍힌 CCTV장면입니다.

거리를 걷고 있는 한 가족 머리 위에서 긴 물체 하나가 뚝 떨어집니다.

'퉁, 퉁퉁'

떨어지는 소리가 CCTV에 담길 만큼 묵직한 물체는 다름 아닌 인공강우 로켓의 탄피입니다.

"깜짝 놀랐어요. 방금 사람을 칠 뻔했어요."

약 1m길이의 탄피 뒤에는 낙하산이 있었지만, 작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에서는 61년 만에 찾아 온 최악의 폭염과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인공강우가 시도됐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최소 11만 6천개의 '강우 폭탄'과 2만 5천 발의 '증우 로켓', 2천 발의 '연소탄' 등을 하늘로 쏘아 올렸습니다.

한편, 쓰촨성과 충칭에서는 지난 25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이제 가뭄이 아닌 홍수 피해가 걱정입니다.

오는 주말까지 누적강수량이 전년 동기대비 최고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상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번 비의 영향으로 산시 남부와 쓰촨 분지 북동부, 충칭 북부 등은 지질재해와 산사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충칭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쓰촨에서는 12만명 가까운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예년과 비교해 더 이른 시기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직전의 가뭄 상황이 홍수로 급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가뭄 #홍수 #인공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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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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