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시달린 프랑스·영국 폭우로 침수…해갈에는 역부족

연합뉴스TV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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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시달린 프랑스·영국 폭우로 침수…해갈에는 역부족

[앵커]

얼마 전까지 폭염과 가뭄, 산불로 삼중고를 겪었던 프랑스에 많은 비가 내려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폭우가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산불 진압은 수월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례적인 폭염 속에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영국에도 비가 오긴했지만 역시 해갈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남부 루아르주 한 대학병원 안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며 우박이 쏟아집니다.

쏟아진 빗물과 우박으로 진료 접수처 업무는 중단됐습니다.

수도 파리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오후부터 내린 폭우에 지하철역으로 빗물이 계단을 타고 계곡물처럼 넘치면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차량들은 마치 헤엄치듯 도심을 통과합니다.

프랑스는 1961년 이후 가장 건조했던 7월을 보냈기 때문에 가뭄으로 굳어진 땅은 빗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습니다.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서남부 지롱드 주에서는 폭우가 화재 진압을 수월하게 했습니다.

프랑스의 올해 7월 강수량은 9.7㎜에 그쳐 1961년 3월 7.8㎜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역대급 가뭄에 범부처 위기대응조직을 가동하고, 대부분 지방 정부에 물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도 했습니다.

역시 폭염과 건조한 날씨에 시달리던 영국에서도 런던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하철 역에 한때 발목까지 빗물이 올라왔지만 운행에는 차질이 없었습니다.

영국 환경청은 일부 지역에 최대 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홍수 경계 18건을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앞서 런던과 잉글랜드 남부를 관할하는 수도 업체 템스 워터는 오는 24일부터 야외에서 호스로 물을 주지 못하게 하는 등 물 사용을 규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물 사용을 제한하는 수도업체는 6곳으로 늘었으며 적용 받는 고객은 최소 2천300만 명에 달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프랑스_폭우 #영국_가뭄 #유럽_이상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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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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