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있었던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비대위로 넘어갈 '비상상황'이 아니라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는데 꾸역꾸역 다시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결론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를 대놓고 겨냥한 부분도 있습니다.

당내에선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법원 결정에 반하고 민심을 외면했다는 비판입니다.

이번 판단으로 민주주의와 당을 죽였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사퇴 압박을 받는 권성동 원내대표 반응이 나왔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원총회 과정을 통해서 어떤 사안에 대해서 찬성 의견도 나오고 반대 의견도 나옵니다. 의원 다수의 뜻에 따라서 결과가 나오면 설사 자신의 뜻과는 반대된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대해서 승복하는 것이 조직이나 단체 구성원의 당연한 태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자신의 뜻과 반대되는 의견이 결론이 됐다고 해서 거기에 대해서 반발하는 것은 당에 결코 도움이 안 됩니다.]

법원 결정을 비판하거나 불복 절차를 밟는 것까지는 비난하지 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법원 판단을 무시하고 우회하는 건 또다른 문제입니다.

다수 의견에 반발하면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권성동 원내대표 말과도 배치됩니다.

당의 뜻과 반대되는 판단이 나왔다고 해서 아예 무시하는 건, 법치와 민주주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김영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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