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비대위 시즌2' 전환 절차…일각서 반발에 '권성동 사퇴론'도
[앵커]
법원 결정으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국민의힘은 '새 비대위 구성'을 해법으로 내놨습니다.
이어 당헌당규 개정안 마련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가는 모습인데요.
이에 대해 당 일각에서 반발이 나오는 데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론이 불거지며 내홍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다시 맞은 리더십 공백 위기 속에서 5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당헌·당규를 손 봐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한 국민의힘.
주말 사이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이르면 오늘(29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필요한 후속 단계를 밟아나갈 예정입니다.
일단 오늘(29일)로 예정된 기존 비대위 회의에서 주호영 위원장의 빈 자리를 누가 메울지 결정할 전망인데 결국 권성동 원내대표가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듭된 내홍에 책임론이 불거진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는 일단 상황을 수습한 뒤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하자는 방향입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비대위 시즌2'에 문제를 제기하는 데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 "'비대위 유지, 이 대표 추가 징계'라는 의총 결론은 국민과 민심에 정면으로 대드는 한심한 짓"이라며 "윤핵관들은 물러나라"고 일갈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비대위 탄생의 원인은 '내부총질, 체리따봉' 문자 때문이라며 책임을 인정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당내 최다선 중 하나인 조경태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현 지도부가 이대로 있는 한 무능적 공백상태와 갈등은 장기화 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거리를 두고 있지만,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점에 주목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한편 지방 순회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 측 역시 기존 비대위가 유지된다는 의총 결정 자체가 무효라며 비대위원들에 대한 추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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