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한은 총재 "5∼6%대 물가 오름세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
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와 한미 금리 역전에 대응하기 위해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이창용 총재의 회견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중국은 봉쇄조치 영향 등으로 경기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가격변수가 크게 등락하였습니다.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당폭 하락 후 반등하였으며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다가 최근 강세로 빠르게 전환되었습니다.
국내 경기를 보면 아직까지는 소비개선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국의 성장세 약화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하방 위험이 종전보다 커졌습니다.
물가 상황은 공급과 수요 측면의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6%대를 기록하고 근원인플레이션은 4% 내외를 지속하였습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4%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장기 시장 금리는 주요국 국채금리 변동 영향 등으로 상당폭 하락하였다가 반등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40원 내외로 상승하였습니다.
금융안정 상황을 살펴보면 7월 중 금융권 가계대출은 주택 관련 대출이 증가했지만 신용대출 순상환이 이어지면서 소폭 감소하였고 주택매매가격은 6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지난 5월 경제전망 이후의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앞으로의 물가와 성장 흐름을 다시 점검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소비자물가는 공급과 수요 압력이 모두 당초 예상보다 확대되고 상승세의 확산 정도가 광범위해지면서 금년 중 상승률이 지난 5월 전망치보다 크게 상회하는 5.2%로 예상됩니다.
지난 2개월간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한 영향으로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7월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향후 국제에너지 가격 흐름의 불확실성이 큰 점 그리고 근원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5~6%대의 높은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년 중 성장률은 2.6%로 종전 전망치 2.7%를 소폭 하회할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민간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의 둔화 영향으로 수출 둔화 폭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내년 경제 전망의 경우 아직 불확실성이 크기는 하지만 세계경제의 둔화와 함께 국제유가가 완만히 낮아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차 줄어든다는 전제 하에서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7%, 성장률은 2.1%로 각각 전망됩니다.
경제 전망의 자세한 내용은 오늘 오후에 조사국장이 별도로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기준금리를 2.25%에서 2.50%로 25BP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했습니다.
인상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현 경제 상황이 지난 7월에 예상했던 국내 물가 및 성장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지난달 통화금융위원회에서 제시했던 바와같이 25BP의 점진적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물가는 5~6%의 높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장 억제와 고물가 고착 방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성장 측면에서는 경기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대외 여건의 전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은 현재의 물가와 성장 전망 경로하에서는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자본 유출입을 필요한 금융안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의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동요인들의 전개 상황들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을 운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모두발언을 마치겠고 이제 Q&A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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