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부담…한은, 총재 공석에도 기준금리 1.5%로
[앵커]
사상 처음으로 총재 없이 진행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월에 이어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경기 부양보다 4%도 뚫은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더 엄중하게 본 건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두 번째, 지난해 하반기 통화정책 정상화 방침을 내놓은 이후 네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 1.25%였던 기준금리는 1.50%로 올랐습니다.
그간 금리 인상이냐 동결이냐를 놓고 전문가 의견은 갈렸었는데요.
통화정책 수장인 한은 총재가 공석인데다 성장률 둔화 우려도 만만찮아 동결 목소리도 작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한은이 금리를 올린 건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물가 탓이 컸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0여 년 만에 4% 넘게 뛰었습니다.
향후 1년간 물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당분간 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정책 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시사한 점도 금통위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재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1%포인트인데, 미 연준이 잇따라 두 차례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면 한미간 금리가 역전될 수 있습니다.
이번 인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억제될 수 있지만 시중 금리 오름세도 이어지면서 기존 대출 보유자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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