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년여 만에 최고치 기록
美 긴축 정책으로 달러 선호 심리 확대 영향
달러 가치 상승, 전 세계적 현상…적극 대처 필요
원-달러 환율이 결국 1,340원을 넘어서며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외환 당국과 금융감독원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까지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상황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달러에 1,345.5원.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340원 선마저 넘어섰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높게 치솟으며 하루 만에 연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환율 관리를 언급했고,
[윤석열 / 대통령 : 수입물가를 상승시키고, 국제수지를 악화해서 우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곧바로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진정되나 싶었지만, 효과는 그때뿐이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당국의 소극적인 개입으론 고환율 사태를 막긴 어렵다는 뜻입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차장 : 과거 경험적으로 1,365원 정도가 상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만약 1,365원 이상 올라가고 달러 초강세와 금융 시장 불안이 고조된다면 1,400원까지도 예상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도 흔들렸습니다.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해 2,430선까지 내려섰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약세장 속의 반등, 이른바 '베어마켓 랠리'가 막을 내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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