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자문위 "이번 주 재유행 정점 찍을 것"
진단과 처방, 병상 배정 체계 더 확실히 정비해야
다음 달 초 위중증 920명, 사망자 140명까지 예상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번 주에 정점을 찍은 뒤 천천히 하락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있어 가을에 다시 대규모 유행이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마다 증가하던 코로나19 신규환자가 최근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이틀 연속해서 한 주 전 같은 요일보다 각각 8천6백여 명과 3천여 명씩 줄어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재유행이 변곡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도 이번 주에 재유행 규모가 정점을 찍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정기석 /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 이번 주 정도까지가 아마도 정점을 찍고 앞으로 서서히 감소할 거라는 예상은 합니다. 그것이 처음에 질병청에서 발표했던 수리모델링에 근거한 자료였고요.]
그러나 하반기에 다시 유행이 급격히 커질 거란 전망도 함께 나왔습니다.
지난달과 이달 시행된 백신 4차 접종은 효과가 4개월 정도 지속하는 걸 고려할 때 4차 접종 대상이 아닌 국민 대다수는 면역력이 더 일찍 사라질 것이고,
지난 3월 오미크론 유행 때 감염된 1,800만 명의 면역력이 6개월 지나 떨어지는 시점까지 계산하면 10월과 11월에 유행의 '큰 파도'가 닥칠 거란 분석입니다.
[정기석 /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 정말 제 예측이 틀렸으면 좋겠습니다마는 한 번의 '큰 파도'가 남아 있습니다. 왜냐하면 10∼11월이 되면 모든 사람들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그런 시기가 오게 돼 있습니다.]
따라서 감염되면 빨리 약을 처방받고, 중증으로 진행되면 곧바로 병상을 배정받아 치료받는 체계를 더 확실하게 정비해야 합니다.
당장 이번 재유행에서도 다음 달 초 위중증은 최대 920명, 사망자는 하루 최대 140명 나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문가 자문단은 단기적으론 중환자 대응에 집중하되 코로나 이후 다른 감염병에도 대비한 의료 체계와 백신·치료제 개발 인프라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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