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소득 역대 최고 증가율…"손실보상 영향"
[앵커]
경기 우려가 크지만 2분기 가계소득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소비지출도 12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지만, 소득증가율에 비하면 절반에 못 미쳤는데요.
고물가로 지출이 늘긴 했지만, 실제론 씀씀이를 줄였다는 의미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1,000원.
지난해 2분기보다 12.7% 늘었는데, 현재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이같은 가계소득 증가에는 공적 이전소득, 특히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의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손실보전이 고소득층 자영업자에도 지급되면서 소득 최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공적 이전소득이 1년 전보다 165% 넘게 급증했습니다.
"손실보전금이 지급되면서 아무래도 자영업자 가구 소득이 증가했는데요. 근로자 가구는 조금 하위 분위로 내려가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1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5.8%만 늘어 증가율이 소득의 절반을 밑돌았습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0.4%에 그쳤는데, 지출액이 늘긴 했지만, 물가가 대폭 오르면서 실제로는 허리띠를 졸라맸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반면, 소득 격차 개선은 4분기 만에 멈췄습니다.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이 5.60배로 1년 전보다 0.01배 포인트 오른 겁니다. 이 지표는 클수록 분배 사정이 좋지 않음을 뜻합니다.
기획재정부는 "소득·분배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을 위한 고용·사회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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