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싸운다'는 이준석…가처분 기각 낙관한 비대위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이준석 전 대표는 법원에 출석해 여권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원의 판단 결과를 주시하면서도 인용 가능성은 낮게 봤는데요.
이어서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이 열린 서울남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에 대한 비판에 나섰습니다.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대통령께서 사실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제대로 챙기지는 못했습니다. 불경스럽게도."
앞서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관련한 질문에 "민생 안정에 매진하느라 다른 정치인들의 발언을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한 것을 인용해 응수한 것입니다.
친윤계 인사들을 향해서도 "당내 사태의 돌격 대장들이 영전을 했다"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일각에선 내홍 수습을 위해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만났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양측 모두 선을 그은 상황.
극적 타협 가능성은 사실상 막힌 가운데, 국민의힘과 비대위는 기각을 자신하면서도 발언을 자제한 채 법원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판결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법률지원단과 확인하고 검토한 결과는 우리 절차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 역시 "법원의 판단 결과에 따라 당의 대응책은 달라질 것"이라면서, 가처분 신청은 인용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비대위는 18일 첫 공식 회의를 시작으로 활동을 본격화하고,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만일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비대위에 제동이 걸리면서 당은 다시 구심점을 잃고,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기각될 경우 비대위 체제는 탄력을 받게 되지만, 이 전 대표가 본안 소송을 예고한 상태여서 내홍은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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