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자포리자 원전…G7 "통제권 돌려줘야"
[앵커]
러시아가 장악한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에 최근 포격이 잇따르면서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포격 주체를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유엔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합니다.
한편 주요 7개국 'G7'은 러시아가 원전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되돌려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주변에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러시아가 공개한 영상인데, 지난 5일과 6일 포격이 가해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사무총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지난 5일 포격으로 외부 전원 공급 장치가 부서진 데 이어 다음 날인 6일 포격 때문에 추가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번째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 내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의 벽과 지붕, 창문 등이 깨졌으며 일부 통신선이 손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IAEA는 통신선이 손상돼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면 방사선을 감지하는 센서 3개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전문가들이 원전 현장에 들어가 현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피해 보고에도 불구하고 자포리자 원전 포격 주체를 두고 여전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공방을 벌이는 상황.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관련 논의를 위한 회의를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요 7개국 'G7'은 러시아가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의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되돌려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G7 외무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원전 운영을 책임지는 우크라이나 인력이 어떤 위협이나 압박 없이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지속적인 지배가 지역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 외에 우크라이나 내 모든 원전의 통제권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자포리자 원전과 인접한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가해 민간인 13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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