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재회 한일외교장관, 현안 해결 논의…"협의 가속"
[앵커]
한일 외교장관이 보름만에 다시 대면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현장에서 오늘(4일) 양자 회담을 한 건데요.
한일 관계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박진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이 팔꿈치 인사를 나눕니다.
두 장관은 지난달 18일 도쿄에서 만난 이후 약 보름만에 다시 만나 한일관계 현안 해법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보다 긴밀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성사된 겁니다.
박진 장관은 35분간의 회담에서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자는 방안과 제반 현안,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또한 장관을 포함해 각급에서 양국간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일본과 대만, 마카오에 대한 한시적 비자면제 조치를 소개하고 양국간 인적교류 재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두 장관은 한일, 한미일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외교부가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에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언급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양국 외교장관이 이처럼 짧은 기간 집중적인 만남을 이어간 것은 한일 최대갈등 현안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 장관은 최근 외교부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한 내용 등을 설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피해자측은 사전 논의가 없었다며 민관협의회 불참을 선언한 것에 대해 외교부는 민관협 이외 방식으로도 피해자측과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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