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는 대만 떠났지만 후폭풍 상당…미국서도 비판 여론 고개
[앵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9시간의 대만 체류 일정을 마치고 떠났지만 후폭풍이 상당합니다.
미국은 중국이 이번 일을 구실삼아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비판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만에서 약 19시간 동안 머물다 떠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하지만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간 긴장의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자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간주한 중국은 즉각 무력 시위의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지금은 대규모 군사훈련 수준에서 위협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군사적 행동을 취할지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조치는 결연하고 힘있고 실효성이 있을 것이며, 미국과 대만의 독립 세력이 이를 계속 느끼게 될 것입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의사를 존중한다는 뜻을 밝혀온 미국 백악관은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습니다.
코로나19 재발로 격리된 와중에도 관련 회의를 주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이 속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언급하며 사실상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미국은 위기를 추구하지도 원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베이징의 선택은 기꺼이 감당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한편 미 현지 언론들에서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을 두고 비판론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방문 시기가 적절했는지 반문하며, '현명하지 못했다'고 직격했고, 뉴욕타임스는 역내 긴장 고조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동맹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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