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대통령실의 분주한 휴가 / 박순애 ‘머쓱한’ 위로 / 민형배 “이런 게 위장”

채널A News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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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지금 휴가중인 대통령 옆에 대통령실 건물이 보이네요.

대통령은 휴가로 출근을 하지 않지만, 대통령실은 더 분주합니다.

각종 의혹들이 터지면서 맹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늘)]
"이달 입주를 앞둔 대통령 관저 역시 사적 계약으로 누더기가 됐고, 비리 의혹의 구린내가 용궁에 진동합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오늘)]
"무속인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앞세워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했다 이런 보도도… 통상 정권 후반기에나 나타날 법한 이런 일들이 고작 임기 80여 일 만에."

Q. 시끄러운 의혹 두 가지인데요. 야당은 관저 공사를 따낸 업체에 문제제기를 하더라고요.

네. 대통령 내외가 곧 입주하게 될 한남동 관저 공사가 한창인데요.

공사를 따낸 한 업체가 과거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회사에 후원한 적이 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사적 인연으로 공사를 따낸 것 아니냐는 의혹인데요.

대통령실은 "관저 건축과 관련된 사안은 보안"이라면서도, 해당 업체가 김 여사의 회사를 후원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Q. 또 다른 논란, 법사가 대통령 친분을 사칭하고 다닌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해명하느라 분주한 거죠?

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예방 조치를 취한다"는 해명을 오늘도 내놨는데요, 구체적인 조치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만 5세 입학 정책 혼선, 여당 내홍에 대통령실 인적개편 논란까지 이슈가 많죠.

오늘 야권에서는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물론 휴가 중이니까 대통령실에서는 푹 쉬고 계신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어떻게 쉴 수 있겠어요. 가랑비에 옷 젖는 거예요. 하나하나가 국민들을 화나게 하고 민심을 떠나게 하는 겁니다."

쏟아지는 논란에 해명할 건 많고. 휴가지만, 맘 편히 쉬긴 어려워 보이네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어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뒤늦게 학부모 만났다가 머쓱해졌다고요?

네, 박 장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안을 추진하려다 졸속 비판에 곤혹을 치르고 있죠.

부랴부랴 학부모를 만났다가 머쓱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정지현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어제)]
"이미 자라고 있는 아이들도 불행하다고 하면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지금 산적한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시면서…."

[정지현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어제)]
"장관님, 제가 위로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정지현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어제)]
"(아까) 부모들의 요청에 따라서 이 정책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하신 것인가요?"

[박순애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어제)]
"정책은 수정되고 변경되고 전환될 수 있다 말씀드렸습니다."

Q. 위로를 할 게 아니라 이 정책이 필요하다면 왜 필요한지 제대로 설명을 하라는 지적도 있더군요.

네, 야당의 비판도 들어보시죠.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오늘)]
"충분한 검토 없이 ‘아니면 말고 식’ 정책으로 막무가내로 정책을 발표한 뒤에 국민께서 반대하니 이제서야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입니까?"

민주당은 "이제라도 스스로 사퇴하라"며 박 장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볼까요. '위장 탈당' 논란의 민형배 의원이 배현진 의원에게 말을 하는 것 같네요. "이런 게 위장"

네. 실제 그런 말을 했습니다.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배현진 의원이 어제 비대위 전환을 위한 최고위원회에는 참석해 정족수를 채워서 위장 논란이 있었는데요.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사퇴한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사퇴하지 않은 것, 이런 게 위장"이라며 "위장이라는 말은 국민의힘이 자신들을 향할 때만 쓰라"고 했습니다. 

Q. 되갚아준 건가요? 배 의원은 위장 사퇴 지적에 뭐라고 하나요.

어제 기자들이 물어봤거든요.

직접 들어보시죠.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Q. 위장 사퇴라는 주장에 대한 생각은?) "전혀 그렇지 않고요. / 인수인계 시간이 필요하다고 원내대표께서 요청을 하셨기 때문에…."

조기 전대론에 힘을 싣고 있는 김기현 의원도, 배 의원을 두둔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새로운 지도부를 세우는 과정까지는 해 주고 가야지 그것도 안 하고 나는 모르겠다고 다 가 버리면 다음 절차는 누가 진행을 합니까? 정치적 사퇴 선언을 한 걸 가지고서 너무 견강부회하는 거 아닌가"

Q. 반대로 당내에서도 "정치인은 사퇴 선언하면 끝"이라는 비판도 있더군요.

네, 국민의힘 내부에서 "민형배 의원보다 더한 위장"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건 거의 지금 민형배급이라고 봐요. 진짜로. 위장 탈당보다 더 구린 거 같아요. 민형배 의원은 최소한 형식적으로 탈당을 하긴 했잖아요. 무소속으로."

지도체제를 두고 우왕좌왕하는 국민의힘.

상대 당을 향해 '위장'과 꼼수라고 했던 비판도 돌려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돌려받기)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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