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외환위기 이후 최고…두 달 연속 6%대

연합뉴스TV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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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외환위기 이후 최고…두 달 연속 6%대

[앵커]

재정·통화 당국의 예상대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또 많이 올랐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근 24년 만에 두 달째 6%대 상승률을 기록한 건데요.

특히 서민들 호주머니 물가라고 하는 외식비와 농산물, 공공요금 등이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너무 많이 올라버린 물가 탓에 직장인들은 점심 한 끼 사 먹는 것도 겁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요즘에는 아무리 싼 음식을 찾아도 1만원 이상 되는 것들이 많아서 점심식사 비용이 조금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6.3% 상승하면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근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민 생활과 밀접한 외식비가 8.4%가 뛰어 1992년 10월 이후 근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식 수요가 늘어난 데다 지난달 폭염과 잦은 비가 이어지면서 채소류 가격이 25.9% 급등한 영향입니다.

"채소류는 안 오른 게 없을 정도로 다 올랐고요. 저희도 최소한 안 올리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식자재가 이렇게 오르니까 고민스러운 거죠. 음식값을 또 올려야지 되나…"

지난달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도 15.7% 상승하며 6%대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습니다.

여기에 올해 내내 물가를 자극하고 있는 석유류 중 경유가 47%, 휘발유가 25.5%, 등유가 80% 올랐는데, 올해 들어 처음 전달보다 상승폭이 둔화한 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입니다.

"상승속도가 둔화됐던 것이 저는 긍정적으로 보이고요.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7%대 상승률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 속도는 상반기 보다는 다소 완만해졌다"면서도 "당분간 물가 상승률은 6%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고물가 #인플레이션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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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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