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함대 공습 진실공방…푸틴 "극초음속미사일 곧 배치"
[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해군의 날에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드론으로 공습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양측의 '네탓'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해군의 날 기념식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곧 해군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크림반도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 있는 흑해함대 본부 주변이 통제되고 경비가 삼엄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이 흑해함대 본부를 드론으로 타격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이 나왔습니다.
"(7월 31일)오전 6시 2분쯤 폭발음이 들렸고 드론이 함대 본부를 공격했습니다. 폭발이 함대 본부 뜰에서 일어났습니다."
세바스토폴 시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은 공격에 사용된 드론은 사제 드론으로, 폭발 위력은 작았다고 흑해함대 측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주장은 '순전한 도발'이라며 드론 공격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러시아가 주장한 드론 공격은 흑해함대의 '해군의 날' 기념 행사를 불과 수 시간 앞두고 발생했고, 이 공습으로 세바스토폴시는 보안상 기념행사를 취소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기념식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몇 달 내 해군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에서 견줄 수 없는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언급하는 것만으로 충분할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치르콘이 북해함대 소속 호위함에 처음으로 탑재될 예정이며 배치 지역은 러시아의 이해관계에 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2020년 '치르콘'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치르콘'으로 약 1천㎞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시험 발사까지 완료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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