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공습 재개' 푸틴 "장거리미사일 공급말라" 경고
[앵커]
러시아군이 약 40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할 경우, 새 목표물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앵커]
검게 그을린 채 앙상한 뼈대만 남은 건물.
부서진 건물 잔해가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약 40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카스피해 상공의 전략폭격기에서 여러 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3천km 이상 떨어져 있는 키이우와 교외 지역을 공격한 것입니다.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은 동유럽 국가들이 제공한 T-72 탱크와 장갑차들을 파괴했습니다. 이들은 키이우 외곽의 철도 차량 수리 시설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이번 공습은 러시아가 먼 거리에서 키이우를 공격할 능력과 의지가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미사일 사거리는 40~70km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또 최근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다연장 로켓시스템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갈등을 연장한다"고 비판하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받는다면, 우리는 그에 맞는 결론을 끌어낼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많은 무기들을 이용해, 그동안 공격하지 않았던 목표물을 타격할 것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에서는 대규모 전사자가 발생해, 서방의 무기 지원과 병력 충력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우크라이나군의 하루 전사자가 100명에 육박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하르키우를 찾았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남부 자포리자 전선의 부대들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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