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안전한' 휴가…물놀이 사고 '주의'

연합뉴스TV 20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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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안전한' 휴가…물놀이 사고 '주의'
[생생 네트워크]

[앵커]

본격 무더위와 함께 산과 계곡, 바다 등 시원한 곳을 찾아 휴가 떠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최근 안타까운 물놀이 사고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순간 방심했다간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데요.

건강하고 안전한 휴가를 보내려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지, 피서객들이 있는 현장에 저희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 그곳이 어디인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계룡산 국립공원 동학사 계곡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여기 기온이 32도 정도 되는데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하지만 이런 날씨에도 이렇게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면 금세 더위가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이들도 더위를 잊은 채 물놀이가 한창입니다.

이곳 동학사 계곡은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어린 아이를 둔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어느 장소라도 물놀이 사고와 안전사고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수심이 얕은데 뭐냐 문제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계곡이라고 해서 모두 수심이 얕은 것은 아닙니다.

계곡은 급류가 흐르고 난 뒤 수심이 변하는 경우가 있고, 매년 같은 장소를 방문한다고 해도 해마다 지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계곡의 물살 속도는 보기와 다르고, 비가 내린 뒤에는 수량이 갑자기 늘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계곡에는 이렇게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많기 때문에 얕은 물에서라도 발을 헛딛여 낙상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

계곡은 그렇고, 바다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다는 계곡보다 날씨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데요.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 날씨인지, 아닌지를 미리 파악해야합니다.

해수욕장 관리소 등에서 수시로 내보내는 안내 방송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 바다 물놀이 사망 사고 중 가장 위험한 게 음주 후 수영인 만큼 절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바다에서는 갑자기 이안류가 발생하거나, 바닷속 웅덩이인 갯고랑에 빠질 수 있어 주의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바다에 들어갈 때는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긴급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도 안타까운 물놀이 사고들이 잇따라 전해졌는데요.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7일, 전북 진안의 한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5살 막내가 물에 빠지자 20대 형과 50대 아버지가 물로 뛰어들어 구하려다가 모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5일에는 강원도 양양의 한 계곡에서 3살 남자 아이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물놀이 사고는 7월과 8월 휴가철이 시작된 뒤 급증하는데요.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전국에서 물놀이하다 사망한 피서객은 모두 147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8명이 7, 8월에 발생한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표를 보시면, 물놀이 사고의 절반 이상이 하천이나 강, 계곡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바다보다 하천이나 계곡이 더 위험한 장소일 수 있는 겁니다.

또한 물놀이 사망사고의 31.3%가 수영미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안전부주의에 의한 사고 입니다.

제가 이 취재를 하면서 구조대원들을 여러 명 만나봤는데요.

한결같이 충분히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수영실력을 절대 믿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물놀이를 가실 때, 반드시 안전 사고에 유의하시고 건강한 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계룡산 국립공원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휴가철 #물놀이_사고 #안전장비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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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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