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보에 이어 경제 상황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미국이 또 다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자본유출은 없을지, 경제는 더 침체되지 않을지 걱정이 큽니다.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7.2원 내린 1296.1원에 마감했습니다.
15거래일 만에 1300원대 아래로 내려온 겁니다.
뉴욕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도 모두 올랐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해 기준금리 상단이 2.5%로 2년 반 만에 한국보다 높아졌지만, 예상에 어긋나지 않은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적절할 것입니다. 미국 국민의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정부는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한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이번 미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1999년을 시작으로 총 세 차례 한미 금리 역전 시기가 있었는데 오히려 외국계 자금 유입이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본 유출보다 무역 적자 확대와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고 지적합니다.
[김영익 /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이렇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다른 나라도 금리 인상하고. 내년에 세계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지리라 보고 있어요. 그러면 우리 수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죠. 수출이 안 되면 우리 경제도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높죠."
물가 상승압력과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한국도 올해 안에 기준금리 3%대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구혜정
김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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