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비행단에선 자신과 코로나 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 같다며 익명의 쪽지 신고가 들어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군은 이 사람을 찾기 위해 쪽지의 필적을 감정하고 지문까지 조회했습니다.
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수도권 모 공군 비행단이 익명의 쪽지 하나에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볼펜으로 직접 쓴 코로나19 의심 자진 신고 쪽지가 소원수리함에서 발견된 겁니다.
쪽지에는 '외출을 다녀오는 길에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고 의심증상이 있으니 전 부대원에 코로나 검사를 해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공군은 쪽지가 발견된 때부터 어제까지 전 부대원들의 외출을 중단시켰습니다.
익명으로 신고한 탓에 공군 비행단은 2000명이 넘는 부대원 전체를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해야했습니다.
검사 결과 의심 증상자는 없었지만, 무증상 감염 가능성도 있는 만큼 공군은 "처벌하지 않을테니 자진 신고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최선 기자]
"하지만 쪽지 신고를 한 장병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공군은 이곳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에 필적은 물론, 쪽지에 남은 지문까지 조회를 의뢰했습니다."
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늘 1명이 더 늘어 총 52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습니다.
육군 말년 병장이 대구로 휴가를 나갔다가 코로나19에 걸린 건데, 부대 복귀 없이 전역하도록 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전역이 예정된 병사라 이후 전역 휴가를 가게 되고요. 그리고 나서 곧바로 전역할 예정입니다."
군은 입대자 전원 진단 검사 방침에 따라 이번주에도 6천여명의 입대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합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