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한국 무기체계 주문"…역대 최고 수출액 전망

[앵커]

FA-50 국산 경(輕)공격기를 포함한 국산 무기체계가 폴란드에 대거 수출됩니다.

우리 국산 군용기가 유럽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포함하면 역대 최대 방산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

폴란드 국방부 측과 한국 방산업체 대표들이 계약식에 자리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한국이 생산한 FA-50 경공격기 개량형 48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대를 수입하는 총괄 합의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국산 군용기로는 유럽에 첫 진출하는 FA-50은 내년 중반까지 12대를 포함해 총 48대가 인도될 예정입니다.

폴란드는 K2 전차의 경우 1단계로 180대를 도입하고, 2단계로 800대 이상을 현지화한 모델 K2PL로 현지 생산할 예정입니다.

K9 자주포는 1단계로 48문을 수입하는데,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 내 인도됩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지상과 공중 전력의 공백을 채워야 했는데 한국 무기체계가 기술력, 가격, 도입 속도 모두 적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출액은 최소 10조원대일 것으로 방산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본 계약은 본 계약 이전 절차로 사실상의 수주 계약이지만 수출 계약 조건이 확정된 상황은 아닙니다.

막판 협의 상황에 따라 최종 물량 등은 조정될 수 있지만, 이미 나온 내용만으로도 우리나라 방산 역대 최대 수출액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mail protected])

바르샤바(폴란드)=국방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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