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또 역대 최대…한국 라면의 인기 이유?
[앵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출 부진이 극심한데요.
엄청난 액수는 아니지만 매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 중인 품목이 있습니다.
바로 라면인데요.
지난해 8억6,000만 달러 넘게 수출돼, 한때 빈곤의 상징이던 음식이 효자 상품으로 변신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역의 대형마트입니다.
이곳에서도 즉석 인스턴트라면은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싱가포르에서도 1주일에 적어도 1~2번씩은 먹는 것 같아요. 한국 라면은 매우 쫄깃하고 매운맛도 정말 좋아요."
이 같은 인기에 지난해 라면을 비롯한 즉석 면류 수출액은 8억6,200만달러. 1년 새 12%가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반짝인기'가 아닙니다.
10년 새 꾸준히 성장해 4배로 수출액이 커졌는데 중국, 미국, 일본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등 수출국도 143개로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매운 라면 먹기에 도전하는 콘텐츠가 외국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입니다.
"입이 정말 맵네요. 함께 먹을 빵 좀 없나요?"
코로나19 유행으로 간편식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K-콘텐츠 확산으로 한국 라면이 친숙해진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게임에는 라면을 먹는 장면이 수시로 등장하고, BTS의 멤버가 출연한 예능에서도 라면이 주요 소재입니다.
"한국 문화·음식의 세계적 인기 속에 영화, 방송 등을 통해 대표 K푸드로 각인됨과 함께 소셜미디어를 통한 글로벌 시식 도전이 유행하는 등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으로 보았습니다."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우리 문화가 제품 수출의 새로운 판로를 만들어낸 셈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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