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제우주정거장서 손뗀다…마지막 미러 협력 파열음
[앵커]
미국과 러시아는 크림반도 병합 등 숱한 위기에도 2000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 ISS를 함께 운영하며 협력을 유지해왔는데요.
러시아가 ISS에서 철수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우주에서도 파열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 신임 사장 자리에 오른 유리 보리소프.
계약이 종료되는 2024년 이후 ISS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는 파트너에 대한 모든 의무를 이행하겠지만 러시아가 2024년 이후 ISS를 떠난다는 결정은 이미 내려졌습니다. 그때까지 러시아 자체 우주정거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2030년까지는 ISS를 계속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인 미국은 난색을 보였습니다.
2030년은 ISS 노후화를 이유로 탈퇴를 선언한 러시아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겠다고 공언한 시점입니다.
"수년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행해진 중요한 과학적 연구, 우주 담당 기관이 수행해온 값지고 전문적인 협력에 비춰볼 때 이는 불행한 전개입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제재를 철회해야만 연장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이 '서방 압박용 엄포'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주정거장 고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러시아가 실제로 이 프로젝트에서 빠질 경우 운영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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