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르키우서 또 민간인 공격…전선 전국 확대 조짐
[앵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의 폭격이 이어지며 또 다시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러시아가 완전 점령을 노리는 동부 돈바스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공세를 이어가며 전선이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포격을 받은 자동차는 구멍이 뚫린 채 새까맣게 불탔고, 도로 곳곳에 포탄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동부 하르키우의 바라바쇼보 시장에서 러시아의 집속탄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건 집단학살이며 우리는 매일 그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오늘의 포격은 군사적 목적이 없었습니다. (전환) 우크라이나 군대, 무기, 방위군은 여기 없습니다. 동네 주민들 뿐이고 평범한 시장입니다."
침공 초기 러시아의 집중 공세를 막아냈던 하르키우에 최근 한 달 넘게 다시 폭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날에도 러시아의 다연장 로켓 공격으로 버스를 기다리던 13살 소년 등 3명이 숨졌습니다.
동부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점령하기 위한 공격도 이어져 크라마토르스크의 학교 등이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 역시 폭격을 당해 민간 시설이 피해를 봤습니다.
"러시아인들은 도시를 점령하려고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단지 도시를 포격하고 주민들을 위협할 뿐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주말 이틀 동안 남부 오데사 주와 미콜라이우 주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임시 집결지를 정밀 타격해 9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공격이 이어지면서 러시아가 최근까지 공세를 집중해 온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한 발 더 나아가고자 목표를 바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역시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수복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향후 수 주간 전쟁이 진정되기보다는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AP 통신은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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