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대피 안했는데…휴전 무산 속 러 공격 재개
[앵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 5일 남부 마리우폴을 비롯한 두 곳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해 임시 휴전한다고 발표했었는데요.
민간인들이 미처 대피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두 곳의 임시 휴전을 멈추고 공격 행위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담당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다미 기자.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간 5일, 민간인 대피를 위해 합의했던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등 두 곳의 휴전을 멈추고 '공격 행위'를 재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휴전을 연장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공격 재개 이유를 밝혔는데요.
또 "단 한 명의 민간인"도 인도적 통로를 통해 빠져나가지 못했다"며, "도시 주민들이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공격을 멈추지 않아 민간인 대피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진실 게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입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도 마리우폴 등 두 지역의 민간인 대피가 시작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임시 휴전을 제안했던 것은 국제적인 비난을 피하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깼다고 비난함으로써, 러시아는 현재와 향후 해당 도시의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려 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러시아가 휴전 제안을 통해 공격 재개에 앞서 부대를 재정비했을 수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와의 3차 평화회담이 1~2일 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고요.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3차 평화회담이 하루 이틀 내에 열릴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또 "현재 인도주의 통로가 어떻게 가동될지를 평가하고 있다"며 협상 과정에서 필요하면 인도주의 통로와 관련한 수정을 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는데요.
한편 러시아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인근 군사기지를 장악했다"며 "탱크와 장갑차 등을 전리품으로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 피해도 만만치 않은데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영상 성명을 통해 전쟁 시작 후 열흘간 러시아군 1만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 등 중부·동남부 주요 도시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미콜라이우, 체르니히우, 수미 지역을 봉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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