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민간인 대피 또 무산…"러시아군 포격 탓"
[앵커]
러시아군이 포위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민간인 대피 시도가 또 무산됐습니다.
러시아군 공세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 오데사 공격 임박설이 제기되자 미국은 그런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으로 대규모 인도적 재난이 우려되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주민 대피가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2차 회담에서 마리우폴과 볼노바하에 민간인 대피를 위한 안전 통로 개설에 합의했으나, 2차례의 민간인 대피 시도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현지시간 6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민간인 대피가 진행되고 양측은 대피 시간 동안 임시 휴전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러시아군 포격으로 대피가 불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과 인근 소도시인 볼노바하를 방어하고 있으나, 러시아군은 두 도시를 둘러싸고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남부 전선의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헤르손을 점령한 데 이어 흑해 최대의 항구인 오데사를 점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오데사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군의 오데사 침공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부 지역에서는 수도 키이우 북쪽에 64㎞의 대열을 이룬 러시아군이 키이우로 진격하지 못하고 있으나 키이우 외곽 소도시들에 대한 공세는 강화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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