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0%에서 0.5%로 0.5%p 인상
11년 만에 인상…6년여 제로금리 시대 마감
ECB, 수신 금리·한계대출 금리 모두 0.5%p 인상
당초 0.25% 인상 예고했지만 '빅스텝' 결정


유럽중앙은행이 0%이던 기준금리를 0.5%로 0.5% 포인트 전격 인상했습니다.

당초 0.25% 포인트 인상을 예고했지만, 더 가팔라진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인상 폭을 늘렸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현지시간 2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에서 0.5%로 0.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의 인상으로, 2016년 3월 이후 6년여째 이어져 온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8년간 마이너스였던 수신 금리는 0%로, 한계 대출 금리는 0.75%로 모두 0.5% 포인트씩 인상했습니다.

당초 0.25% 포인트 인상을 예고했지만, 회의 결과 그 두 배인 0.5% 포인트, '빅스텝'이 결정됐습니다.

더 가팔라진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 유럽중앙은행 총재 :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이전 회의에서 예고했던 것보다 더 큰 첫 발걸음을 떼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6% 올랐습니다.

199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추가적 금리 정상화가 적절한 행보일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다만 인상 폭은 유동적입니다.

물가 등 데이터에 기반해 정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전망이 어둡지만, 당장 올해나 내년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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