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일 안 해도 통장에 매달 천만 원씩만 꼬박꼬박 들어왔으면 좋겠다.'
이런 대사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지 않으십니까?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국회입니다.
매달 20일은 국회의원 '월급날'입니다.
그러니까 어제, 의원들이 세비를 받는 날이었는데요.
국회는 여전히 원 구성 협상을 끝내지 못하고 50일 넘게 개점 휴업 상태지만, 의원들 월급은 고스란히 지급됐습니다.
의원님들 월급은 얼마나 될까요?
세전 기준 평균 1,280만 원 정도.
우리나라 의원 연봉은 1억 5천만 원가량이고, 이를 대략 하루로 계산하면 일당 42만 원쯤 됩니다.
월급에는 본회의와 상임위 등 회의 출석마다 지급되는 특별활동비도 포함되는데, 결석할 때만 3만 원 정도 차감됩니다.
국회가 공전하는 50일 동안 회의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는데요.
회의가 없으니 결석할 일도 없겠죠.
따라서 특별활동비도 특별한 활동 없이 그냥 다 받아간 셈입니다.
국회의원 300명 전체로 보면 어떨까요? 의원 전체 수 기준 대략 하루에 1억 원의 예산이 나가고 있는데요.
국회가 휴업 중이었던 지난 50여 일 동안 혈세 50억 원이 지출된 겁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간 국회에서도 이른바 '노는 국회 방지법', '무노동 무임금' 약속은 국회 단골 공약이었습니다.
하지만 늘 군불만 떼다가 회기가 종료되면서 자동 폐기됐었죠.
국회가 노는 동안 서민들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이른바 '퍼펙트 스톰'을 맞고 휘청이고 있습니다.
복합 경제위기가 다가오면서 국민 삶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데요.
정쟁 와중에도 여야는 민생을 외치지만 정작 관련 민생법안은 지난 한 달간 단 한 건도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앞서 제헌절 전에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 하기로 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다시 오늘까지는 협상을 마치기로 합의했는데요.
'세비 루팡'이라는 지적 속에 과연 오늘 민생을 위해 극적 타결을 이룰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박석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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