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전 세계 대부분의 축구 리그가 개점휴업 상태죠.
우리 해외파 선수들이 경기를 못 뛰는 아쉬움부터 격리생활의 답답함, 진단검사의 아픔까지,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대표팀 캡틴을 지낸 기성용·구자철을 필두로 한솥밥 동료들이 랜선을 타고 마주 앉았습니다.
옆 나라 일본부터 스페인, 독일, 카타르까지 뛰는 리그도, 시차도 제각각이지만, '온라인 수다'는 불을 뿜습니다.
화두는 단연 리그 일정.
[김영권 / 감바 오사카(일본) : 일본은 쉽지 않죠. 아직 완전 미정에다가 운동도 지금 단체 훈련 아예 안 하고 있고….]
[구자철 / 알 가라파(카타르) : 우리(카타르 리그) 7월 24일 리그 재개, 시작!]
[정우영 / 알 사드(카타르) : 다음 시즌을 모르겠어요, 이어서 한다는 건지, 아니면 뭐 이걸 하고 또…. 자철이 형 어떻게 되는 거에요? (거기까지는 모르겠다.)]
유일하게 시즌 중이고, 특히 '분데스리가 재개 이후 첫 골'의 주인공, 막내 이재성은 할 말이 많습니다.
주변 미용실이 문을 닫아 '자의 반, 타의 반' 장발이 됐다는 이재성은 생생하고 능청맞게 코로나19 검사를 설명합니다.
[이재성 / 홀슈타인 킬(독일) : 우리 일주일에 2번씩 코로나 테스트받아요. (코로나 테스트 할 때 아프냐?) 이거라고 치면, 입에 넣고 콧구멍에도 깊숙이 넣어.]
며칠 전 SNS에 '아빠가 보고 싶다'고 쓴 딸의 손편지를 공개한 기성용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기성용 / 마요르카(스페인) : 거의 4달 돼 가.(딸 시온이 못 본지? 진짜 보고 싶겠다!) 형 여기서 두 달 동안 슈퍼만 왔다 갔다 할 수 있었거든? 밖에를 못 나가, 운동도 못 하고. 차도 있잖아, 한 명만 타고 가야 해, 두 명 타면 안 돼. 그것도 경찰이 도로에서 검사해. 축구를 못하니까 답답하다, 진짜.]
축구 얘기로 한참을 웃음꽃을 피우던 해외파 다섯 명은 이구동성, 올해 A매치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해외파 5인방 : 대표팀 경기를 올해는…. 못할 것 같은데?]
전 세계 대부분의 축구 리그는 다음 달 재개를 목표로 소규모 훈련을 시작했지만, 급변하는 코로나 상황 속에 선수도, 팬도, 기약 없이 답답한 봄을 지나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sn/0107_20200528163622146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