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유휴인력 문제 해소 위해 일부 직원 휴업
두산중공업 노조 반발…"협의 없는 부당한 휴업"
두산그룹 채권단, 이르면 이달 말까지 경영정상화 방안 확정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두산중공업이 오늘부터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휴업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이번 휴업이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이뤄진 부당 조치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한 두산중공업이 결국 휴업 카드를 빼 들었습니다.
앞서 두 차례의 명예퇴직 신청에도 유휴 인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받은 두 번째 명퇴 신청에선 대상자 2천 명의 5%에 불과한 백여 명만이 손을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전체 임직원 6천여 명 가운데 350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휴업 대상자는 정상 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결정됐고, 근로기준법에 따라 평균임금의 70%가 지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 노조는 이번 휴업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기술직 휴업 대상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 등을 들며 선정 과정이 부당하고 어떤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이성배 / 두산중공업 노조 지회장 : 두산중공업의 휴업은 부당합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은 불법으로 간주합니다. 휴업 대상자 선정에 관한 일체의 협의나 신뢰를 챙겨가는 그런 과정이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휴업에 대한 구제를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두산그룹 채권단은 이르면 이달 말 기업 실사작업이 끝나는 대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벌써 휴업에 대한 반발 기류가 포착되면서 추가 자구책이 시행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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