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동계 올림픽이 이번 주 미니 올림픽이라 불리는 테스트 이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허설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 후폭풍 속에 낮은 인지도와 부족한 재원으로 성공 개최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이번 주 스노보드 월드컵 등 본격적인 테스트 이벤트에 돌입합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시설과 운영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대내외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그러나 최순실 일가의 올림픽을 둘러싼 이권 개입이 언론 보도와 수사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평창 조직위는 최 씨에게 흘러간 예산이 없다고 적극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여론은 싸늘하게 식어 버렸습니다.
최순실 사태 여파로 가뜩이나 부족한 재원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올림픽 예산 계획에서만 4천 억 넘게 적자가 예상되지만 약속했던 기업들까지 후원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문체부가 최순실 관련 예산 800억 원을 삭감하면서 강원도가 국비 1,200억 원을 긴급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 최순실은 최순실이고, 평창은 평창 올림픽이다. 이것을 명확히 분리해야 합니다.시설은 잘 지어놓고 운영 예산을 확보 못 해서 옹색한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지난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까지 올림픽 준비 차질에 큰 우려를 전할 정도입니다.
외신들은 평창의 낮은 인지도에 대해서도 여전히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2년 전 평창을 방문하려는 외국인이 북한의 평양에 도착할 해프닝이 있었는데, 홍보와 열기 부족으로 아직도 착각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대내외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올림픽 티켓 예매도 내년 2월로 넉 달 늦춘 상태입니다.
5년 전 온 국민의 환호 속에 유치했던 평창 올림픽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속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YTN 정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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