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휴양지 베이하이가 하루 아침에 방역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서둘러 탈출하려던 피서객들은 봉쇄에 발이 묶여 옴짝달싹 못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모처럼 여름 휴가를 떠났다가 악몽을 겪게 된 여행객 수는 무려 2천여 명.
지난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베이하이에서만 718명이 감염됐습니다.
감염 위험이 낮은 사람들은 PCR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할 수 있지만, 고위험군은 당국의 허가가 날 때까지 갇혀 지내야 합니다.
[이건화 / 베이하이시 부시장 : 베이하이공항 운영에 참여한 11개 항공사는 모두 수수료 없이 환불하는 절차에 동의했습니다.]
시설 격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현관문이 열려 있고 잠금장치는 부서졌습니다.
복도를 따라 가보면 이런 일을 당한 곳이 한두 집이 아닙니다.
현지 매체 보도로는 100곳이 넘습니다.
방역 당국이 밀접접촉자로 분류한 사람들의 빈집을 강제로 개방한 뒤 소독을 하고 간 겁니다.
이 주거단지에서 나온 확진자 단 2명이었습니다.
중국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려면 이렇게 QR코드에 입력된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최소 사흘에 한 번씩 핵산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단 1명의 감염자만 나와도 수백 명이 격리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만큼 무서운 게 바로 봉쇄의 공포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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