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전투기 KF-21 첫 비행 성공…개발 완성 눈앞
[앵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역사적인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첨단 전투기' 자체 개발을 선언한 지 약 22년 만에 하늘로 날아오른 건데, 방위사업청은 앞으로 2천여 회의 비행시험을 거쳐 2026년에 개발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방위사업청은 국산 전투기 KF-21 시제기가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한 KF-21은 33분간 시험비행을 하며 기체 성능 등을 확인한 뒤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첫 비행에서는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 정도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 조종사 안준현 소령이 처음으로 창공을 누빈 KF-21의 조종간을 잡았습니다.
방사청은 작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다양한 지상 시험과 지난달 열린 준비검토회의 등을 거쳐 최초 비행을 결정했습니다.
방사청은 이번 비행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은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했다며 앞으로 2천여 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각종 성능과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2026년에는 개발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F-21 개발에 완전히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 대열에 당당히 들어서게 됩니다.
최종 개발에 성공하면 공군은 2032년까지 KF-21 120대를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KF-21 첫 비행은 2000년 11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첨단 전투기' 자체 개발을 선언한 지 약 22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을 탑재한 KF-21은 공중발사순항미사일 외에도 10종의 공대지 무기를 장착할 예정입니다.
특히 세계 최대 성능으로 꼽히는 미티어 공대공미사일도 장착합니다.
이처럼 KF-21은 개발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분담금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것은 여전히 숙제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분담금 8천여억 원을 계속 연체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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