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난 줄 알았다"…경남 하동 주택가 옹벽 붕괴
[앵커]
오늘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 비 피해가 있었습니다.
경남 하동에서는 주택가 옹벽이 붕괴해 집을 덮치기도 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경남 하동군 붕괴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중장비를 이용해서 무너진 옹벽을 보수했는데요.
지금은 작업이 끝나고, 방수포를 덮어놓은 상태입니다.
멀쩡하게 있던 옹벽이 무너진 건 오늘(18일) 오전 9시 50분쯤입니다.
옹벽은 높이 2.5m, 길이 15m 크기로, 이 중 일부가 무너진 건데요.
이 사고로 상당량의 토사가 인근 주택을 덮쳤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옹벽 바로 밑에 있던 주택이었습니다.
마치 폭탄을 맞은 것과 같은 상황이 됐는데요.
다행히 빈집이라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인근 다른 주택 서너 채도 일부 파손됐습니다.
사고 당시 목격자는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르르, 지진도 그런 지진이 처음 봤어요. 전봇대가 흔들리고 불 때면 연기가 나잖아요. 쾅 하더니 연기가 나고 그러더라고요. 그 당시에도 비가 많이 왔어요."
사고 당시 하동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는데요.
이날 부산과 경남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적지 않은 비가 내렸습니다.
부산은 여러곳의 교량 하상도로가 한때 통제됐고 하수구 역류, 아파트 지하실 물 고임 사고 등이 있었지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전남 강진에서는 이틀간 내린 비에 토사가 쏟아지면서 주택 마당 축대가 무너져 차량 1대가 일부 파손됐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하동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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