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찾아 "지방시대 열겠다"
’아버지가 강릉 선관위원’…직원 채용 논란은 확산
윤석열 대통령이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방문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지율 하락 속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직원 부친이 강릉시 선관위원으로 밝혀져 '사적 채용'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열린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부가 해양 산업을 혁신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동시에 지역 스스로 성장 산업을 발굴하는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지역 스스로 성장산업을 발굴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서 경제와 산업을 꽃피우는 지방시대를 열겠습니다.]
매주 주재하는 비상경제 민생회의의 경우 다음 주 취약계층 주거지역 등을 찾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이은 행보에는, 경제 위기 속 직접 민심을 달래며 30%대로 급격히 떨어진 지지율 '반등' 기회를 모색하려는 뜻도 숨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지율 하락의 또 다른 축인 '사적 채용' 논란은 갈수록 확산하며 지지율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대통령실 직원이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추천으로 채용됐고, 직원의 부친은 권 원내대표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적용되기는 어렵지만, 청탁금지법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거나, 국회나 대통령실 차원에서 징계하는 건 가능할 거라는 게 법조인들의 의견입니다.
야당에서는 공무원 채용에 집권여당 대표 권력이 개입됐다면 그 자체가 이미 불공정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서용주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전 정권 탓하기 전에 소명부터 충실히 하는 것이 추락하는 지지율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말씀드립니다.]
새로운 정책 과제 추진을 위해 큰 동력이 필요한 집권 초기, 지지율 탓에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는 했지만, 대통령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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