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가스 끊길라…독·프, 땔나무 쟁이고 전등 끄고

연합뉴스TV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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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가스 끊길라…독·프, 땔나무 쟁이고 전등 끄고

[앵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을 걸어 잠갔는데요.

이런 상황이 겨울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유럽 각국이 걱정입니다.

독일에서는 수십 년전 연료로 사용했던 나무와 석탄을 쟁이는가 하면, 프랑스 대통령은 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촉구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불안감에 독일 시민들이 일찌감치 석탄이나 땔나무를 쟁이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전했습니다.

건축자재 판매점이나 산림조합에 땔나무를 구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석탄과 땔나무를 판매하는 업체의 대표는 "25년 전에 마지막으로 주문했던 고객들이 다시 주문에 나서고 있다"며 "수요가 급증하면서 석탄 가격은 20∼25%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서의 가스공급이 줄어들면서 독일의 내년 가스비 청구액이 최소 3배로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미 가스비 청구액이 많이 올랐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가스 수입업체가 지불해야 하는 급격한 가격 인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유지보수작업을 이유로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공급을 중단했지만, 가동이 재개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 가스 공급 중단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며 러시아 가스가 완전히 끊기는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빠르면 올 여름 정부, 기업, 가능한 모든 사람에게 에너지를 덜 소비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겠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에너지 절약운동의 세부 방침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밤 시간 쓸모없는 공공 조명 끄기나 사무실에서 나올 때 전등 끄기부터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가스프롬 #노르트스트림 #러시아_가스공급_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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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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